서 론
재료 및 방법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재배방법
처리내용 및 시비방법
토양 및 식물체 분석방법
통계분석
결과 및 고찰
시험전ㆍ후 토양의 화학적 특성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육 및 건물 수량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식물체 무기 성분 함량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양분 흡수량
적 요
서 론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점차 감소되어 2022년 기준 46%까지 떨어졌다. 점차낮아지고 있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들이 논의 중인데 이 방법 중 하나가 간척농지를 이용하여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이다(MAFRA, 2024). 간척지는 1960년대부터 조성되어 현재 전체 농경지의 약 7.5%인 113천 ha에 달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으로 간척지에 벼 이외의 타작물 재배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 간척지에서 재배되는 밭작물 현황을 보면 사료작물(4,654 ha)이 전체면적의 약 9%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콩(211 ha), 맥류(86 ha), 감자(74 ha) 순으로 재배되어 아직도 간척지에 벼 이외의 밭작물 재배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었다(RDA, 2022a). 간척지에서 밭작물 재배면적이 적은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염농도 때문이다. 새만금간척지는 1991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조성 당시부터 밭작물 재배에 적합하도록 매립조건을 설정하였다. 따라서 새만금간척지는 다른 간척지에 비하여 제염이 빠르게 진행되어 염이나 습해에 대한 위험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조성 이 끝난 후 조사한 토양의 물리적인 특성은 모래함량이 높고 점토함량은 낮았으며 토양지력은 다른 간척지와 같이 현저히 낮았다(Sohn et al., 2010; RDA, 2022a). 농촌진흥청에서 새만금간척지 7개 지역의 토양을 모니터링한 결과 토양 산도(pH)와 염농도(EC)는 작물재배에 적합한 범위로 조사되어 제염이 충분히 진행되었다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치환성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함량은 높은 반면 유효인산, 치환성 칼슘함량은 농경지 적정범위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무기성분 함량간에 불균일도 심하게 나타나 작물재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Seo et al., 2023; Ryu et al., 2019; Ryu et al., 2020; Yang et al., 2008). 새만금간척지에 가을감자를 재배할 때 검정시비로 시비량을 산출한 결과 가을감자 표준시비량의 약 2배에 달하는 비료량이 요구되었다(RDA, 2022b). 그러나 새만금간척지는 모래함량이 높아 화학비료를 과다 투여하면 작물의 생산력은 높일 수 있으나 시용된 화학비료가 환경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료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토양에서 유기물은 토양의 입단을 촉진하고 양분보유능력을 증진시키며 작물 생산량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Plante & McGill, 2002; Ashman et al., 2003; Son & Cho, 2009). Song et al. (2012)는 토양 지력이 낮은 간척지에 축분퇴비를 시용하여 토양의 유기물함량의 증가와 청보리 생산량이 증가되었고, Son & Cho (2009)는 영농이 진행되지 않은 새만금간척지는 입단화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유기물을 투입하여 토양입단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는데 이 때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풋거름으로 환원할 때 가장 효과가 높다고 하였다. Kang et al. (2018)은 새만금간척지에 유기물로 절단 케나프를 환원함으로써 토양 염농도(EC)는 감소되고, 유기물함량은 증가되었으며 케나프의 수량도 22% 증수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Moon et al. (2011)은 간척지 토양에 유기자재를 과도하게 시용하면 오히려 토양비옥도를 저하시키고 양분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어 토양검정을 통해 적절한 양을 시용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력이 낮은 새만금간척지에서 작물의 적정생산과 동시에 토양의 지력을 높이면서 화학비료 과다 투입에 의한 환경 부하량을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개발하고자 유기질비료(가축분 퇴비)와 무기질 비료(화학비료)를 혼합하는 시비기술을 개발하고자 시험을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재배방법
지력이 낮은 새만금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의 생산성과 토양 유기물을 높일 수 있는 재배방법을 개발하고자 2020년 5월부터 9월까지 국립식량과학원의 새만금간척지 시험포장(문포통)에서 시험하였다. 시험작물은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사용하였으며 품종은 슈퍼단이었다. 시험구 면적은 40 m2로 난괴법 3반복으로 배치하였다. 종자파종은 5월 8일에 실시하였고 파종량은 ha당 40 kg을 산파하였다. 생육조사는 1차 수확한 식물체의 초장과 경태를 측정하였고, 건물수량은 2 m2 면적의 지상부를 2회 예취하여 ha 당 수량으로 환산하였다. 수확시기는 8월 3일과 9월 17일에 예취하였다. 기타 재배법은 농촌진흥청 조사료(수수류)재배기술(RDA, 2017)에 준하여 실시하였다.
처리내용 및 시비방법
시험에 사용된 유기질비료는 가축분발효퇴비(LMC)였고, 무기질비료는 질소는 요소, 인산은 용성인비, 칼리는 염화칼리를 사용하였다. 가축분발효퇴비와 질소비료의 시용량은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간척지 시비기준인 질소 300 kg·ha-1를 기준으로 하였다. 처리내용은 대조구로 화학비료 100% 시용구(CF), 질소 30% 대체 시험구(N70+LMC30), 질소 50% 대체 시험구(N50+LMC50), 질소 70% 대체 시험구(N30+LMC70), 그리고 질소 100% 대체 시험구(LMC)와 비료를 시비하지 않은 무비구(NF)를 두었다(Table 1). 비료 시용방법은 가축분발효퇴비(LMC)는 환산된 시용량을 전량 기비로 환원하였고, 부족한 인산(표준시비량 150 kg·ha-1)과 칼리(표준시비량 150 kg·ha-1)의 시비량은 화학비료로 추가하여 시비하였다. 무기질비료인 질소비료는 40:30:30 비율로 3회에 나누어 시비하였으며 밑거름으로 40%를 사용하고 1차 웃거름으로 30%를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초장이 20 cm일 때 시비하였고, 2차 웃거름(30%)은 1차 수확이 끝난 후 바로 시비하였다. 인산과 칼리는 전량 밑거름으로 시비하였다. 대조구인 CF 시용구도 무기질비료와 같은 기준으로 시비하였다. 시험에 사용한 가축분발효퇴비(LMC)는 시판되고 있는 퇴비로 가축분 함량은 우분 25%, 돈분 6%, 계분 20%가 혼합된 퇴비였고, 가축분퇴비의 비료효율은 작물별 비료사용처방(NIAS, 2019)에 따라 질소 65%, 인산 80%, 칼리 90%를 반영하여 시용량을 산출하였다.
Table 1.
Treatments.
Treatments | Mixing ratio organic fertilizer and chemical fertilizer |
CF | Control fertilizer (N-P2O5-K2O=300-150-150kg ha-1) |
N70+LMC30† | Nitrogen 70%+livestock manure compost 30% |
N50+LMC50 | Nitrogen 50%+livestock manure compost 50% |
N30+LMC70 | Nitrogen 30%+livestock manure compost 70% |
LMC | livestock manure compost 100% |
NF | None fertilizer |
시험에 사용한 가축분발효퇴비의 성분함량은 Table 2와 같이 수분함량은 44.6%였고, 질소함량은 3.1%, 인산 3.7%, 칼리는 2.7%였으며 C/N 율은 9.14이었다. Cho et al. (2015)은 유기물의 C/N율이 25미만이면 토양 환원시 빠른 시일 안에 분해된다고 하였는데 가축분퇴비 C/N율은 9.14로 낮아 토양에 환원되면 빠르게 분해되어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이 자라는데 적절한 시기에 양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Table 2.
Chemical composition of the livestock compost used in this experiment.
T-N | P2O5 | K2O | CaO | MgO | Na2O | T-C | C/N | Water content |
----------------- % ----------------- | ||||||||
3.1 | 3.7 | 2.7 | 2.7 | 0.78 | 0.89 | 28.1 | 9.14 | 44.6 |
토양 및 식물체 분석방법
토양 성분분석을 위해 작토층(0~20 cm)을 채취하여 음지에서 건조한 다음 2 mm mesh를 통과시켜 분석시료로 조제하였다. 토양분석은 농촌진흥청 토양 및 식물체 분석법 (RDA, 2013)에 준하여 토양 pH와 EC(Electrical Conductivity)는 토양과 증류수를 1:5로 하여 pH-EC 미터기(Thermo, Orion Star A215, Thermo, Indonesia)로 측정하였다. 유효인산은 Lancaster법으로 비색정량(Libra S80, Biochrom, England) 하였으며, 치환성양이온은 1N-NH4OAc(pH 7.0)으로 침출하여 ICP-OES (Varian, Vista-MPX, USA and Agilent Technologies, 5800 ICP-OES, USA)로 분석하였다. 토양 유기물 함량은 원소분석기(Elemental, VarioMAX Cube, Germany)를 이용하여 T-C(탄소) 함량을 구하고 1.724를 곱하여 산출하였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식물체 분석을 위해 수확시기에 지상부 1주를 채취하여 순환식 열풍건조기(80℃온도)에서 72시간 건조한 다음 마쇄하여 사용하였다. 총탄소(T-C), 총질소(T-N)함량은 원소분석기(Elemental, VarioMAX Cube, Germany)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P2O5, K2O, CaO, MgO 함량은 식물체를 습식분해 후 ICP-OES (Varian, Vista-MPX, USA and Agilent Technologies, 5800 ICP-OES, USA)로 정량하였다.
통계분석
통계분석은 SAS 9.2 (SAS Institute In. Cray, NC,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Duncan’s multiple test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P<0.05).
결과 및 고찰
시험전ㆍ후 토양의 화학적 특성
시험포장의 토양특성은 Table 3과 같이 염농도는 0.36~0.37 dS·m-1였고 유기물은 3~4 g·kg-1, 유효인산 84~90 mg·kg-1, 치환성 칼슘 함량은 2.1~2.2 cmolc·kg-1으로 조사되었다. 시험토양의 산도와 염농도는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적정 범위에 속하여 충분히 제염이 되었다고 판단되었다(Ryu et al., 2019). 그러나 토양의 무기성분인 농경지 적정범위보다 유기물함량은 1/10배, 유효인산함량은 1/30배, 치환성칼슘 함량은 1/42배로 현저히 낮은 반면 치환성 칼륨과 마그네슘은 적정범위에 속하여 토양 내 양분함량의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표토(0~10 cm)와 심토(10~20 cm)의 양분함량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새만금간척지의 시험토양은 pH와 EC농도는 낮았으나 다른 무기양분은 매우 낮고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어 Ryu et al. (2019)와 Seo et al. (2023)의 연구결과와 같았다.
Table 3.
Chemical properties of the experimental field.
Items | pH | EC | OM | Av.P2O5 | Ex. Cations | |||
K | Ca | Mg | Na | |||||
1:5 | dSm-1 | g kg-1 | mg kg-1 | cmolckg-1 | ||||
Topsoil | 6.2 | 0.36 | 4.0 | 90 | 0.63 | 2.1 | 1.4 | 0.3 |
Subsoil | 7.2 | 0.37 | 3.0 | 84 | 0.67 | 2.2 | 1.6 | 0.5 |
Optimal range† | 6.0-7.0 | - | 20-30 | 300-550 | 0.5-0.8 | 5.0-6.0 | 1.5-2.0 | - |
†Optimal range: NIAS (2019).
시험 후 토양 화학적 특성은 Table 4와 같이 토양 유기물 함량은 CF시용구, NF시용구에 비해 가축분발효퇴비가 투입된 N70+LMC30, N50+LMC50, N30+LMC70, LMC 시용구에서 높았고 퇴비 투입량이 높아질수록 유기물 함량도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유효인산함량도 유기물함량과 같이 유기질비료 시용량이 증가할수록 증가되어 Moon et al. (2011)의 간척지 논 토양에 퇴비를 시용함으로써 토양 내 유기물함량과 인산함량이 증가되었다는 연구결과와 같이 밭 토양에서도 유기질비료 시용으로 토양 내 유기물과 인산함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가축분발효퇴비는 염기성을 띠고 있어 간척지에 시용할 경우 토양 염농도는 높일 수 있다고 하였는데 LMC 시용결과 토양 내 염농도는 증가되지 않아 Jo et al. (2010)의 간척지에 가축분뇨를 시용해도 염농도는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새만금간척지는 가축분퇴비를 시용할 경우 토양의 염농도를 높일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시험결과 토양의 염농도를 높이지 않았고 유기물, 유효인산함량을 높여줘 앞으로 작물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 단독보다는 유기질비료와 절충하여 시용하는 것이 작물생산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Table 4.
Chemical properties of soil after experimental fertilizer treatments.
Treatments | pH | EC | T-N | OM | Av.P2O5 | Ex. Cations | |||
K | Ca | Mg | Na | ||||||
dS m-1 | % | g kg-1 | mg kg-1 | ---- cmolckg-1 ---- | |||||
CF | 5.9 | 0.2 | 0.04c† | 5b | 84c | 0.31 | 2.3 | 1.3 | 0.06 |
N70+LMC30 | 6.0 | 0.2 | 0.05bc | 6ab | 78c | 0.34 | 2.7 | 1.1 | 0.05 |
N50+LMC50 | 6.3 | 0.3 | 0.05ab | 7a | 104bc | 0.37 | 2.8 | 1.3 | 0.05 |
N30+LMC70 | 6.5 | 0.3 | 0.05ab | 7a | 124b | 0.40 | 2.8 | 1.5 | 0.05 |
LMC | 6.8 | 0.3 | 0.06a | 8a | 1672a | 0.47 | 3.3 | 1.3 | 0.05 |
NF | 6.4 | 0.2 | 0.04c | 4b | 48d | 0.35 | 2.6 | 1.3 | 0.06 |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육 및 건물 수량
새만금간척지에서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육은 Fig. 1과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회에 걸쳐 수확하였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육 및 건물 수량은 Table 5와 같이 식물체의 초장은 CF시용구에서 247.7 cm, LMC+N 30%~70% 대체 시용구에서 250.5~255.2 cm, LMC 시용구에서 242.8 cm, NF시용구에서 189.6 cm로 화학비료를 시용하지 않은 NF시용구를 제외한 CF시용구, LCM+N 혼합 시용구에서 차이가 없었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경태는 CF시용구에서 10.4 mm였고, LCM+N을 혼합 시용구는 모두 10.1 mm였으며, LMC시용구와 NF시용구는 각각 9.5 mm와 8.5 mm로 NF시용구를 제외한 모든 비슷하여 처리간에 차이가 없었다. Moon et al. (2011)은 축분 퇴비를 시용하면 화학비료 시용과 같은 생육을 얻는데 이는 퇴비에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작물생육에 양분을 충분하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토양지력을 증진시킨 효과라고 하였는데 본 시험에서도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육이 양호하고 시험 후 토양의 유기물 함량, 유효인산함량이 증가되어 같은 연구결과를 보였다.
Table 5.
Growth and dry weight of sorghum × Sudan grass hybrid plants, affected by fertilization treatments, at harvest times.
Treatments |
Plant height (cm) |
Stem diameter (mm) | Dry weight (kg ha-1) | ||
1st harvesting | 2nd harvesting | Total | |||
CF | 248 | 10.4 | 11,100 | 4,230 | 15,340a† |
N70+LMC30 | 251 | 10.1 | 10,240 | 3,350 | 13,590ab |
N50+LMC50 | 255 | 10.1 | 10,430 | 3,510 | 13,930ab |
N30+LMC70 | 251 | 10.1 | 10,370 | 2,890 | 13,260b |
LMC | 243 | 9.5 | 10,110 | 1,390 | 11,490c |
NF | 190 | 8.5 | 5,210 | 490 | 5,700d |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건물 수량은 12–15 t·ha-1 가 생산되었으며 처리구별로는 CF 시용구 > N70+LMC30 시용구 = N50+LMC50 시용구 > N30+LMC70 시용구 > LMC 시용구 > NF 시용구 순이었다. CF 시용구 대비 유기질비료의 건물생산량은 LCM+N 30~50% 대체 시용구(N70+LMC30, N50+LMC50)에서 88.6~90.8%의 수량성을 보여 화학비료 시용비율에 의한 건물수량의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N30+LMC70시용구의 건물생산량은 CF시용구 대비 86.4%, LMC 시용구는 74.9%, NF시용구는 37.2%의 수량성을 보여 화학비료 시용량의 50%이상을 유기질 비료로 대체하면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산량은 감소되었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수량은 화학비료 시용비율이 낮을수록 감소되어 생육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 Choi et al. (2010)는 돈분발효퇴비만 시용하면 화학비료와 혼합시용할 때 보다 수량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하였으며, Lee et al. (2012a)는 완숙퇴비는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에 비해 질소이용율이 낮아 작물의 질소요구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퇴비를 시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본 시험에서 수량이 감소한 원인은 토양에 시용된 LMC의 C/N율이 9.14로 낮아 부숙이 완료된 완숙퇴비로 토양에 환원되어 빠르게 양분을 공급하여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초기 생장에는 충분히 제공되었으나 시용된 양이 적어 수량을 확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건물생산량 측면에서 볼 때 CF 단독 또는 N70+LMC30, N50+LMC50 혼합하여 시용하는 것이 유리하였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식물체 무기 성분 함량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수확시기에 채취한 식물체의 무기성분 함량은 Table 6과 같이 1차 수확된 식물체의 질소함량은 CF시용구 0.89%, N30+LMC70시용구는 86.4%, N50+LMC50, N70+LMC30, LMC 시용구는 0.62~0.78%, NF시용구는 0.44%로 나타나 CF 시용구에서 가장 높았다. Lee et al. (2012b)는 완숙퇴비의 질소 이용율이 화학비료보다 낮다고 하였는데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식물체의 질소함량도 화학비료 시용비율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인산함량은 CF시용구에서 0.53%, LMC+퇴비의 N 30~100% 시용구에서 0.52~0.60%, NF 시용구는 0.50%로 나타나 화학비료 시용비율에 따른 식물체의 인산함량은 차이가 없었다. 칼리함량은 CF 시용구에서 2.23%, LMC+N 30~100% 시용 구에서 2.03~2.23%, NF 시용구 1.92%를 보여 인산함량과 같은 경향이었다. 2차 시기에 수확한 식물체의 질소 함량은 1차 수확시기보다 약간 높아진 반면 인산과 칼리함량은 다소 낮아졌다. 처리구별 식물체의 질소함량은 화학비료 시비량이 많을수록 증가하였으나 인산과 칼리 함량은 처리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6.
Inorganic content of sorghum × Sudang rass hybrid plants, affected by fertilization treatment, at harvest times (unit: %).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양분 흡수량
수확시기에 조사한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질소흡수량은 Table 7과 같이 CF 시용구 대비 N70+LMC30 시용구, N50+LMC50 시용구에서 각각 79.6%, 64.3%, N30+LMC70 시용구에서 69.5% 수준을 나타내었고 LMC 시용구와 NF 시용구에서 각각 54.9%, 23.2%를 보여 화학비료 시용량이 증가할수록 질소흡수량도 증가하였다. 인산흡수량은 CF 시용구 대비 LMC+N 30~100% 대체 시용구에서 84.9~99.2%를 나타내었고 NF 시용구에서 41.0% 수준을 보였다.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칼륨흡수량은 CF 시용구 대비 LMC+N 30~70% 대체 시용구에서 74.7~87.8% 수준이었고, LMC 시용구와 NF 시용구에서 각각 70.4%, 31.8% 수준을 보여 질소흡수량과 같이 화학비료 시용비율이 높을수록 증가하였다. 식물체의 무기 성분 함량은 처리구 간에 차이가 적었던 반면 양분흡수량에서 차이가 컸던 이유는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건물수량(Table 4)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었다.
Table 7.
Amount of nutrient uptake of sorghum × Sudan grass hybrid, affected by fertilization treatment, at harvest times.
Treatments | T-N | P2O5 | K2O |
----------- kg ha-1 ----------- | |||
CF | 120.8a† | 63.6a | 384.4a |
N70+LMC30 | 96.1ab | 63.1a | 287.2ab |
N50+LMC50 | 77.7ab | 62.3a | 337.5ab |
N30+LMC70 | 84.0ab | 57.6a | 297.3ab |
LMC | 66.3bc | 54.0a | 270.7b |
NF | 28.0c | 26.1b | 122.3c |
새만금간척지에서 LMC와 T-N을 절충 시비하여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재배 할 때 시비효율은 Fig. 2와 같이 질소비료는 13~31%로 CF 시용구(31%)에서 가장 높았다. 인산시비 효율은 19~25%로 질소비료보다 약간 낮았으나 LMC와 T-N을 절충한 시비방법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칼리는 99-175%로 질소, 인산보다 훨씬 높은 이용효율을 보였으며 LMC보다 T-N 시용량이 증가할수록 시비효율도 증가되었다. Baligar et al. (2001)은 농경지에 시비된 화학비료의 이용효율은 질소, 인산, 칼리 각각 50%, 10%, 40%라고 하였는데 새만금간척지에서 시비된 양분의 이용효율은 질소는 일반농경지보다 약간 낮았으나 인산과 칼리는 높았다. Xiao et al. (2019)은 농경지에 투입된 양분이 작물에 이용되지 못하면 환경오염원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작물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화학비료의 장기적인 투입은 오히려 토양 지력 감소와 양분 이용효율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였다. 새만금간척지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시비에 의한 환경부하를 줄이면서 질소비료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적 요
새로 간척하여 지력이 낮은 새만금간척지에서 환경 부하량을 줄이면서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하여 유기질비료와 무기질비료를 혼합하여 시용하였다.
1. 시험 후 토양 유기물 함량과 유효인산은 CF시용구보다 유기질비료가 시용된 LMC 시용구에서 더 높았으며, LMC 시용량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2.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초장은 NF 시용구를 제외한 모든 처리구에서 243-255 cm로 생육이 양호하였으며 건물 수량은 CF시용구 > N70+LMC30시용구 = N50+LMC50시용구 > N30+LMC70시용구 > LMC시용구 > NF시용구 순이었으며 화학비료 시용비율이 증가할수록 작물생산량도 증가되었다.
3. LMC와 CF를 혼합하여 토양에 시용한 무기양분의 시비효율은 칼리에서 가장 높았고, 질소, 인산 순이었으며 질소와 칼리는 CF 시용량이 많을수록 시비 효율도 높았으며 인산은 처리 간에 차이가 없었다.
4. 새만금간척지에서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재배할 때 작물 생산과 토양 유기물을 증진하기 위한 시비 방법은 화학비료 단독보다는 퇴비와 혼합하여 시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5. 이 때 유기질비료(LMC)와 화학비료(T-N)를 혼합 시비 비율은 N70+LMC30, N50+LMC50으로 시용하는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