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재료 및 방법
땅콩 품종별 염처리
토양조사 및 분석방법
땅콩 재배 및 생육 특성 분석
결과 및 고찰
비가림 시설 내부 기상 특성 및 토양 염농도 변화
관개수 염농도에 따른 땅콩 품종별 출현율
관개수 염처리에가 땅콩 생육 및 수량 구성요소에 미치는 영향
관개수 염처리에 의한 땅콩 품종별 건물중 및 수량 반응
적 요
서 론
우리나라간척사업은 1960년대 식량증산을 목적으로 추진되어 이중 간척농지는 약 114,000 ha로 국내 농지면적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러한 간척지는 매년 줄어드는 농지면적을 대체하고 취약한 식량안보, 낮은 식량자급률 문제에 기여할 수 있어 농업적활용도가 매우 높다. 간척지는 토양의 염농도가 높고 배수가 불량하여 초기에는 논을 조성하여 담수 조건에서 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벼를 주로 재배하였다. 그러나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한 수급조절을 위해 벼 재배 위주에서 다양한 밭작물 재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MAFRA, 2024b).
간척지 토양은 조성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제염이 진행되지만, 염농도의 공간적 변이가 크고, 가뭄 발생 시 염분이 모세관 상승에 의한 재염화 현상으로 작물 근권 염농도가 다시 높아져 밭작물에 염류 피해가 나타난다(Yang et al., 2008; Lee et al., 2020). 게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가뭄 발생으로 밭작물 재배시 관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해안가에 위치한 간척지는 바닷물의 영향으로 밭작물 재배에 적합한 농업용수의 확보가 어렵다(Kim & Jo, 2020; Ryu et al., 2017). Park et al. (2023)이 조사한 국가관리 간척지구 농업용수 염농도 ECw는 모두 밭작물 재배에 대한 FAO 농업용수 기준 중 주의해야 할 기준(0.7~3.0 dS m-1)에 해당하여 관개용수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토양 및 관개수의 염류가 작물 생육에 미치는 피해는 주로 토양 삼투압 증가로 인한 수분 흡수 장해와 Na+, Cl- 다량 흡수에 의해 작물 세포 내 이온 독성 발생이 있다. 또한 토양 염류 중 다량의 Na+가 K+, Ca2+ 같은 양분 흡수를 방해하여 양분불균형 문제를 일으킨다(Lu & Fricke, 2023). 그 결과 식물체내 광합성과 호흡 감소, 엽록체 감소로 인한 생육 발달을 저해하고 노화를 일으키며(Shannon & Grieve, 1998), 단백질, 핵산 및 효소 등의 대사활동을 방해하여 결국 작물 수량을 감소시킨다(Gomez et al., 2004; Ondrasek et al., 2011). 따라서 간척지에서 재배 작물을 도입할 때 해당 작물의 내염성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간척농지에 밭작물 안정재배를 위해 적합 작물 및 품종선발, 토양 관리방법과 개량제 처리, 시비기술 등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Lee et al. (2003)은 간척지 토양 염농도에 따른 6가지 밭작물 생육을 검토하여 재배가능 토양염농도 수준과 내염성이 강한 작물을 확인하였다. 수수와 기장 등 밭작물의 토양염농도에 따른 생육과 수량을 분석하여 간척지 재배 가능 토양염농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Kim et al., 2016, 2017).
땅콩은 열대 남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콩과작물로 토양에 대기질소를 고정시켜 비옥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작물이다(Hoshikawa, 1991). 꼬투리가 땅속에서 발달하는 땅콩은 자방병의 원활한 지하 침투를 위해 모래 함량이 많은 사질토양에서 주로 재배한다(Acosta-Martinez et al., 2008). 땅콩은 단백질, 칼륨, 엽산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 레스베라트롤, 루테올린과 같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유용한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땅콩 품종으로는 다수성 품종인 ‘신팔광’과 ‘다안’을 육성하였다(Pae et al., 2016a; Pae et al., 2017b). 그리고 고올레산 품종인 ‘케이올’과 ‘해올’이 육성되었고(Pae et al., 2016b; Oh et al., 2021),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검정땅콩 ‘흑생’을 육성하여 기능성이 함유된 땅콩이 육성되었다(Pae et al., 2017a).
우리나라의 땅콩 자급률은 1990년에 72% 수준이던 것이 2016년에 36.1%, 2022년에 24.3%로 감소하는 추세이다(MAFRA, 2023). 특히 가공용 땅콩의 국산 사용 비중은 2021년 8.8%로 매우 낮으며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주된 원인은 낮은 가격경쟁력과 일시에 대량 납품을 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aT, 2023).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대량 생산을 위해서 규모화 생산이 가능한 간척농지를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한 땅콩 재배를 통해 자급률을 향상과 소득작물로써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내 간척지 환경 조건에서 토양 염농도에 따른 땅콩의 생육 및 수량 반응과 적합 품종선발에 관한 연구는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토양 염농도의 편차가 큰 간척지에서 안정적인 땅콩 재배를 위해 관개수 염농도에 따른 땅콩의 품종별 생육과 수량을 평가하고자 시험을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땅콩 품종별 염처리
본 연구는 관개수 염농도 수준과 땅콩 품종에 따른 생육과 수량을 평가하기 위해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새만금간척지 광활시험지(35°49´N, 126°41´E)에서 시험을 수행하였다.
새만금간척지 국립식량과학원 광활시험지의 단동형 비가림하우스에서 땅콩 6개 품종을 이용하여 관개수 염처리에 따른 땅콩 생육과 수량을 비교하였다. 시험에 이용한 땅콩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육성한 신팔광, 다안, 해올, 케이올, 흑생 국내 5품종과 부산대학교에서 선발한 내염성 후보유전자원인 T273 (unpublished) 품종을 분양 받아 이용하였다. 관개수 염처리를 위해 염농도는 농업용수에 천일염을 혼합하여 NaCl 농도를 맞췄으며, 시험구는 대조구와 대조구 대비 NaCl 농도가 각각 0.1%, 0.2% 3수준으로 처리구를 설정하였다. 재배기간 동안 월별 기준 증발산량과 땅콩 작물계수를 이용한 관개량을 산정하여 점적관개를 통해 각 처리구의 NaCl 농도에 맞게 관수하였다. 시험구는 난괴법 3반복으로 배치하여 각 염처리구마다 땅콩 6품종을 5월 26일에 파종하여 10월 26일에 수확하였다.
토양조사 및 분석방법
토양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화학분석법(NAS, 2010)에 준하여 조사, 분석하였다. 토양시료는 처리당 3반복으로 Soil auger (지름: 5 cm)를 이용하여 깊이 20 cm를 채취하였으며, 풍건 후 분쇄한 시료를 2 mm 체에 통과시켜 분석에 이용하였다. 토양 pH와 EC (Electrical Conductivity)는 1:5 침출법(토양:증류수 1:5 w/w)으로 pH-EC 미터기(Thermo, Orion Star A215, Thermo, Indonesia)로 분석하였다. 토양 유기물 함량은 Dunmas 방법으로 원소분석기(Elementar, Vario MAX Cube, Germany)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유효인산은 Lancaster법으로 비색정량(Libra S80, Bkochrom, England)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치환성 양이온은 ICP-OES (Varian, Vista-MPX, USA and Agilent Technologies, 5800 ICP-OES, USA)로 분석하였다. 시험전 토양 유기물 함량은 2.0 g kg-1, 유효인산 49.4 mg kg-1, 치환성 Ca2+ 함량은 1.1 cmolc kg-1로 각각 땅콩 재배 적정 범위보다 매우 낮은 함량을 나타냈다(Table 1). 토양 EC (Electrical Conductivity)는 시험 전 1.7 dS m-1로 새만금간척지 토양 특성을 나타냈다.
Table 1.
Changes root zone (0~20 cm) soil chemical properties before and after for the experiments collected by Irrigation salinity treatment from Saemangeum reclaimed land.
pH (1:5) |
EC (1:5) (dS m-1) |
OM1) (g kg-1) |
Av. P2O52) (mg kg-1) | Ex. cations (cmolc kg-1)3) | ||||
K | Ca | Mg | Na | |||||
Before | 7.8a† | 1.9b | 2.0a | 49.4b | 0.6b | 1.1b | 2.1a | 2.8a |
Optimum range† | 6.5~7.0 | <2.0 | 20~30 | 150~250 | 0.45~0.85 | 6.0~7.0 | 1.5~2.0 | - |
땅콩 재배 및 생육 특성 분석
작물별 비료사용처방 기준(NAS, 2019)의 땅콩 검정시비식에 따라 시험 전 토양분석 후 검정시비량을 산정하여, N-P2O5-K2O : 7.9-20.5-6.9 kg 10a-1를 전량 밑거름으로 시비하였다. 경운 후 높이 20 cm, 너비 70 cm의 두둑을 형성하여 땅콩 재배용 흑색유공비닐 피복 후 재식거리는 조간 40 cm, 주간 25 cm로 1휴 2열 재배로 파종하였다.
땅콩 생육 및 수량 조사항목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분석기준(RDA, 2012)에 준하여 각 시험구에서 10주씩 조사하였다. 건물중은 수확기에 지상부 잎과 줄기 모두 60℃에서 충분히 건조한 후 측정하였으며, 주경장은 자엽절부터 주경 정단부까지 길이를 측정하였고, 분지장은 자엽절부터 가장 긴 분지의 길이를 측정하였고, 분지수는 1, 2, 3차 분지의 총 개수를 조사하였다. 수량조사는 꼬투리 수확 후 약 2주간 건조하여 조사하였다. 성숙협은 협의 그물무늬가 뚜렷하고 성숙한 꼬투리를 기준으로 선별하여 협수와 성숙협수를 조사하였다. 이후 꼬투리는 탈각 후 종실수, 종실무게, 백립중을 측정하였고 종실무게를 수량으로 분석하였다. 수량구성요소와 수량의 통계분석은 R (x64, 4.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관개수 염처리 품종에 의한 차이를 일원분산분석(ANOVA)을 하였고, 유의수준 0.05 이하에서 Duncan test를 수행하였다.
결과 및 고찰
비가림 시설 내부 기상 특성 및 토양 염농도 변화
Fig. 1은 땅콩 재배기간 동안 새만금간척지 비가림 시설 내부의 일 평균, 최대, 최저 기온을 나타냈다. 5월부터 10월까지 비가림 시설의 일평균 기온은 각각 24.8℃이며 최고기온은 36.6℃였고, 최저 기온은 18.2℃였다. 비가림 시설 내부 최고기온은 땅콩 생육적온인 25~30℃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개수 염처리 후 땅콩 생육초기인 6월 토양 염농도는 대조구와 관개수 염농도 0.1%, 0.2% 각각 0.8, 0.8, 1.4 dS m-1였다. 7월과 8월에 관개수 염농도 NaCl 0.1% 처리구는 3.3, 4.4 dS m-1였고 NaCl 0.2% 처리는 3.5, 4.5 dS m-1로 증가하였다. NaCl 처리구 모두 대조구 7, 8월 토양 EC인 2.8, 3.5 dS m-1보다 높은 값을 나타냈다(Fig. 2).
관개수 염농도는 토양 염분 축적에 영향을 미쳐 염농도가 높은 관개용수의 이용은 토양 EC의 상승을 야기한다. Mostafazadeh-Fard et al. (2007)에 따르면 염농도가 높은 관개수의 이용과 증발산의 반복은 토양 내 염류의 축적을 가속화하여 토양 염농도가 상승한다고 하였다. Maas & Hoffman (1977)는 토양 EC에 따른 작물 수량에 관한 연구를 통해 토양 EC가 작물 수량 감소를 일으키는 임계점에 도달 이후 토양 EC가 상승할수록 작물 수량이 직선적으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Ao et al. (2024)의 연구에서 염분이 있는 관개수 이용으로 인해 토양 염농도 상승한 지역의 옥수수, 밀 등 주요 작물의 수량이 감소한다고 보고하였다. Ayers & Westcot (1985)에 따르면 땅콩은 관개수 ECw가 2.1 dS m-1 이상일 때 수량 감소가 시작하는 염에 약간 민감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간척지는 바닷물의 영향으로 인해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담수호의 염농도가 높고, 이를 관개용수로 이용 시 토양과 작물에 염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높다(Shin et al., 2006; Beom et al., 2023). 따라서 농업용수로 적합한 관개용수 확보가 어려운 간척지에서 안정적인 작물재배를 위해 관개용수 수질과 토양 염농도 변화에 의한 작물 생육의 염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하며, 간척지구별 수질의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토양의 염분 조건에 따라 적합한 작물을 선정하여 재배할 필요가 있다.
관개수 염농도에 따른 땅콩 품종별 출현율
관개수 염농도 수준에 따른 품종별 출현율을 나타냈다(Fig. 3). 새만금간척지에서 관개수 염농도에 따른 땅콩 품종별 출현율은 T273, 신팔광, 다안, 흑생 4품종은 모든 관개수 염처리구에서 80% 이상의 출현율을 나타냈다. 특히, T273 품종의 출현율은 관개수 염농도 NaCl 0.2%까지 100%로 모든 염처리구에서 가장 높은 출현율을 나타냈다. 반면 해올과 케이올의 출현율은 모든 처리구에서 70% 이하를 나타냈으며 관개수 염농도가 증가할수록 출현율이 감소하였다. 특히 해올은 대조구와 관개수 염농도 NaCl 0.1, 0.2%에서 각각 56.3, 53.1, 45.8%로 모든 처리구에서 품종들 중 가장 낮은 출현율을 나타냈다.
토양 염 스트레스 조건에서 종자 주변의 가용성 염분이 삼투압을 증가시켜 종자의 수분 흡수를 막아 발아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Demir et al., 2008). 이전 연구에서 높은 관개수 염농도에 의해 땅콩 출현율이 감소한다고 보고하였으며, 토양 염농도가 높은 조건에서 땅콩 출현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eena et al., 2014, 2015). 본 연구에서도 관개수 염농도가 증가할수록 땅콩 출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품종별 출현율은 T273 품종이 모든 처리구에서 출현율이 가장 높았고, 해올이 다른 처리구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Meena et al. (2022)의 연구는 염 스트레스 조건에서 품종에 따른 출현율 차이가 땅콩 최종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초기 출현율이 높은 품종일수록 최종적으로 높은 수량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관개수 염처리에가 땅콩 생육 및 수량 구성요소에 미치는 영향
관개수 염처리에 의한 6품종의 땅콩 수량 구성요소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관개수 염농도와 땅콩 생육 및 수량 구성요소 그리고 전체 땅콩 수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Table 2). 본 연구결과 관개수 염농도와 건물중(R=-0.74, p<0.05), 수량(R=-0.90, p<0.01) 및 모든 수량구성요소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관개수 염농도는 수량과 가장 큰 상관관계(R=-0.90)를 보였다. 염농도가 높은 조건에서 식물 세포는 삼투압과 팽압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요구하며, 합성된 탄소를 저장 탄수화물로 축적시킨다. 이로 인해 식물 세포벽 합성과 대사에 필요한 가용성 탄소가 줄어들고, 합성된 탄수화물의 재분배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생육 저해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Cheeseman, 1988). 또한 벼와 밀에서 염 스트레스에 의해 꽃가루 활력이 감소되어 불임을 야기하고, 등숙기 전분 합성 효소의 활력 감소와 종실을 구성하기 위한 가용성 탄수화물의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그 결과 수량 구성요소 및 수량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다(Khatun & Flowers, 1995; Khan & Abdullah, 2003; Sultana et al., 1999). 땅콩 역시 등숙기 염 스트레스로 인해 협수, 백립중, 주당립수 등 수량구성요소의 감소가 최종 땅콩 수량 감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Meena et al., 2022). 본 연구에서도 관개수 염처리에 의한 생육 및 수량 특성은 전체 땅콩 수량과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수량 구성요소 중 주당성숙협수, 주당립수가 각각 R=0.99(p<0.001), R2=0.95(p<0.001)로 수량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Table 2), 염류 조건에서 6개 품종의 주당성숙협수와 주당립수가 최종 땅콩 수량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염 조건에서 두 개의 땅콩 품종의 수량에 주당성숙협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동일하였다(Meena et al., 2022).
Table 2.
Pearson correlations coefficient between salinity levels of irrigation water and peanut yield components.
관개수 염처리에 의한 땅콩 품종별 건물중 및 수량 반응
관개수 염처리에 의한 품종별 건물중과 대조구 대비 NaCl 0.1%, 0.2%에서의 상대적인 건물중을 나타냈다(Table 3). T273 품종의 건물중이 NaCl 0%, 0.1%, 0.2%에서 각각 712.7, 588.9, 579.8 kg 10a-1로 6개의 품종들 중 가장 높은 값을 나타으며, 관개수 염농도 NaCl 0.1%와 0.2%에서 건물중이 나머지 5품종 대비 약 2배 이상의 건물중을 나타냈다. 관개수 염농도 NaCl 0.1%와 0.2% 처리구에서 대조구 대비 상대적인 건물중은 NaCl 0.1%에서 T273과 흑생이 각각 82.6, 82.5%로 낮은 감소를 보였으며, NaCl 0.2%에서 대조구 대비 상대적인 건물중은 T273이 81.4%로 낮은 감소를 나타냈다. 그러나 흑생은 대조구의 건물중이 312.7 kg 10a-1로 T273 품종의 대조구 건물중 대비 43.9%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Table 3.
Drymass and relative drymass over control (NaCl 0%) of 6 peanut varieties grown at 3 irrigation salinity levels in reclaimed land.
Varieties | Drymass (kg 10a-1) | Relative drymass (%) | |||
NaCl 0% (Control) | NaCl 0.1% | NaCl 0.2% | NaCl 0.1% | NaCl 0.2% | |
T273 | 712.7a† | 588.9a | 579.8a | 82.6a | 81.4a |
Shinpalkwang | 390.3b | 222.1b | 225.5b | 56.9b | 57.8b |
Daan | 352.7b | 175.8b | 175.5b | 49.8b | 49.7b |
Hae-ol | 427.9b | 257.0b | 254.6b | 60.1b | 59.5b |
K-ol | 398.8b | 219.3b | 261.6b | 55.0b | 65.6b |
Heuksaeng | 312.7b | 257.9b | 206.4b | 82.5a | 66.0b |
mean | 432.5 | 286.8 | 283.9 | 64.5 | 63.3 |
관개수 염농도에 따른 땅콩 6품종의 수량을 Table 4에 나타냈다. 모든 품종이 염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수량이 감소하였다. 대조구의 수량은 T273이 6.01 g plant-1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으나, 관개수 염처리된 NaCl 0.1%와 0.2%에서의 수량이 1.02, 0.20 g plant-1로 대조구 대비 상대적인 수량이 16.9%, 3.3% 수준으로 흑생을 제외한 나머지 땅콩 품종들보다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관개수 염농도 NaCl 0.1%에서 해올의 수량이 1.79 g plant-1로 가장 높았다. 관개수 염농도가 가장 높은 NaCl 0.2% 처리에서 5품종의 상대적인 수량은 3.3%에서 11.7%를 나타내며 모든 품종의 수량이 매우 낮았다.
본 시험에서도 관개수 염처리 조건에서 땅콩 건물중과 수량은 모두 감소하였고, 염농도에 따른 감소율은 차이를 나타냈다. 땅콩 건물중은 관개수 염처리된 NaCl 0.1%, 0.2% 처리구는 대조구인 대비 각각 6품종 평균 64.5%, 63.3% 수준으로 나타냈다(Table 3). 반면 땅콩 수량은 관개수 염농도 NaCl 0.1%와 0.2%에서 대조구 대비 각각 6품종 평균 28.8%, 7.2%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특히 종자 수량은 염 스트레스 하에서 불임률 증가로 인해 더 민감한 감소 반응을 나타내며 잎, 줄기 건물중 감소보다 더 낮은 염농도에서 감소된다고 보고하였다(Ahmed et al., 2004). 이전 연구에서 염이 높은 조건에서 땅콩의 영양 기관보다 꼬투리가 더 민감하게 감소를 나타낸 결과가 있다(Silberbush & Lips 1988). Samineni et al. (2011)는 고염도 조건에서 병아리콩의 줄기 건물중과 꼬투리의 대조구 대비 감소율을 비교했을 때 꼬투리에서 더 심한 감소가 나타나 생식생장 단계가 영양생장보다 더 민감하다고 보고하였다. 마찬가지로 벼, 밀에서도 수량 구성요소의 형성이 염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고하였다(Chamekh et al., 2015; Abdullah et al., 2001). 이는 염류 조건에서 세포 내 Na+와 Cl-의 축적으로 이온 독성이 일어나 생식기관을 손상시켜 불임을 야기하며 꽃에서 꼬투리로 전환을 방해로 인해 종자형성 감소를 일으킨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높은 염류로 식물 세포가 삼투압 유지를 위해 광합성 산물인 탄소를 세포 내에 저장 탄수화물로 축적시켜 곡물로 전류되는 탄수화물이 감소하여 종자 수량이 줄어든다(Pushpavalli et al., 2016). 본 연구에서도 관개수 염농도 증가에 따라 땅콩의 생식생장이 영양생장 기간보다 염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꼬투리와 종실 등 수량 구성요소가 건물중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4.
Yield and relative yield over control (NaCl 0%) of 6 peanut varieties grown at 3 irrigation salinity levels in reclaimed land.
Varieties | Yield (g plant-1) | Relative Yield (%) | |||
NaCl 0% (Control) | NaCl 0.1% | NaCl 0.2% | NaCl 0.1% | NaCl 0.2% | |
T273 | 6.01a† | 1.02a | 0.20a | 16.9b | 3.8b |
Shinpalkwang | 3.30ab | 0.97a | 0.19a | 22.5b | 4.4a |
Daan | 3.01ab | 0.59a | 0.27a | 19.6b | 8.8a |
Hae-ol | 2.78ab | 1.79a | 0.29a | 63.0a | 10.4a |
K-ol | 4.34a | 1.28a | 0.51a | 22.0b | 8.8a |
Heuksaeng | - | - | - | - | - |
mean | 3.89 | 1.13 | 0.29 | 28.8 | 7.24 |
적 요
본 연구는 새만금간척지에서 안정적인 땅콩 재배를 위해 관개수 염농도 수준에 따른 땅콩 6품종의 생육과 수량을 분석하여 재배 한계 염농도를 구명하고 품종별 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였다.
1.관개수 염처리 후 토양 EC는 염을 추가한 NaCl 0.1%, 0.2% 처리구에서 대조구보다 토양 염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재배기간 동안 지속적인 염수 관개로 인해 토양에 염분이 축적되어 토양 EC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모든 처리구에서 신팔광, 다안, 흑생, T273 품종은 80% 이상의 출현율을 나타냈고, 특히 T273은 NaCl 0.2% 처리구까지 100%의 출현율을 나타냈다.
3.관개수 염농도는 건물중 및 수량구성요소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수량과 가장 큰 상관관계(R=-0.90, p<0.01)를 보였다.
4.품종별 건물중은 모든 염처리구에서 T273 품종이 대조구 대비 NaCl 0.1%, 0.2%에서 각각 82.6, 81.4%를 차지하며 NaCl 0.2% 수준까지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Fig. 4)
5.따라서 간척지에서 토양 염농도가 대조구의 염농도 수준인 EC 2.5 dS m-1 이하로 유지되는 조건에서 T273 품종의 생육이 가장 양호하였다. 간척지에서 안정적인 땅콩 재배를 위해 관개용수의 NaCl 농도는 0.1% 이하로 유지하여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